홍콩 강연: 가치를 함께 만드는 사람들이 기업의 장기적인 미래에 참여하려면
2026년 10월 22일 홍콩에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주제로 강연했다. 네 가지 생태계, 기여 기록, 장기 계정, 권리의 구분을 통해 공동 창조자가 기업의 장기적인 발전에 참여하는 방법을 살펴본다.

2026년 10월 22일, 홍콩에서 열린 BiFENG 글로벌 파트너 자본 교류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제가 계속 연구해 온 질문을 주제로 이야기했습니다. 기업의 경영에 기여하는 이해관계자들이 그 기업의 장기적인 발전에도 참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질문입니다.
강연 제목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선의에서 거버넌스가 가능한 자본으로」였습니다.
조금 학술적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의 현장에 대입하면 아주 구체적인 문제입니다.
오늘의 기업을 함께 만들어 온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자금을 투자한 사람, 제품과 서비스를 실제로 제공한 팀, 기술과 공급망, 판매 경로를 지원한 파트너, 그리고 계속 구매하고 의견을 주며 주변에 추천한 고객이 있습니다. 기업의 가치는 이들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함께 만들어 냅니다.
급여, 거래 대금, 수수료는 해당 기간의 정산 문제를 해결합니다. 기여를 어떻게 쌓아 가고, 협력을 어떻게 지속하며, 사람들이 앞으로의 발전에 어떻게 참여할지는 추가로 설계해야 합니다.
이번 발표에서 저는 다음 슬라이드를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가치 창출은 이미 네트워크화되었지만, 장기적인 자본 관계에 참여하는 사람은 여전히 소수에 머물러 있습니다.
기업은 여러 주체의 협력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습니다. 관계, 역량, 신뢰가 경영 결과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를 어떻게 드러내고 기록하며, 명확한 규칙에 따른 장기 협력으로 이어 갈 것인지 연구와 실천을 계속하고 싶습니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역할부터 살펴보기
저는 기업을 둘러싼 관계를 자원, 운영·관리, 고객, 자본이라는 네 가지 생태계로 나누어 봅니다.
자원 생태계는 기업이 무엇을 바탕으로 가치를 생산하는지 살펴봅니다. 공급업체, 기술 제공자, 산업 파트너가 여기에 속합니다.
운영·관리 생태계는 누가 일을 추진하고 어떻게 결과물을 제공하는지 살펴봅니다. 창업자, 관리자, 직원, 전문가, 외부 서비스 팀은 저마다 다른 역할과 책임을 맡습니다.
고객 생태계는 기업이 제공하는 가치가 실제로 필요한 것인지, 구매로 이어지는지, 사용한 뒤 피드백과 지속적인 협력으로 연결되는지를 살펴봅니다.
자본 생태계는 자금이 어떻게 들어오고 누가 위험을 부담하는지, 장기적인 발전에 어떤 자본과 거버넌스 지원이 필요한지를 살펴봅니다.
이 네 가지를 함께 보면 경영의 흐름이 더 온전하게 보입니다. 자원이 들어오고, 팀이 협력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해 수익을 만들고, 다음 경영 활동에 다시 투입하는 흐름입니다.
이 그림으로 설명하려는 것은 각 주체가 어떻게 참여하고 서로를 어떻게 지원하는가입니다.
어떤 파트너는 핵심 자원을 제공하고, 어떤 팀은 납품 문제를 해결하며, 어떤 고객은 유용한 의견을 줍니다. 서로 다른 기여를 단순히 “우리를 도와줬다”는 말로 묶어서는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관계와 역할을 분명히 해야 이후의 평가와 분배, 책임 배분에도 근거가 생깁니다.
기여를 기록하고 협력에 규칙을 마련하기
기업이 협력을 논의하면 먼저 비전이나 함께 얼마나 큰일을 할 수 있을지를 이야기하기 쉽습니다.
저는 그보다 앞서 물어야 할 구체적인 질문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참여했는가? 무엇을 했는가? 기여를 뒷받침하는 자료는 어디에 있는가? 누가 확인하는가? 어떤 규칙을 적용하는가? 의견이 다르면 어떻게 재검토하고 처리하는가?
이것이 분명해야 장기적인 협력에도 의지할 수 있는 기반이 생깁니다.
이번 강연에서는 그 관계를 하나의 흐름으로 정리했습니다.
참여자 식별 → 기여 → 검증 → 규칙 → 장기 계정 → 거버넌스 → 자본 연결.
여기서 말하는 장기 계정은 우선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관계의 기록입니다.
참여자의 신원, 실제 기여, 확인 결과, 적용 규칙, 그에 따른 권리와 혜택을 연결합니다. 새로운 기여나 책임이 생기거나 기존 약정이 바뀌어도 기록을 따라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협력에 연속성이 생깁니다. 과거에 무엇을 했고 현재 어떤 상태인지, 앞으로 참여하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 확인할 곳이 있으며, 이를 설명할 담당자도 있게 됩니다.
저는 디지털 시스템이 이런 일을 뒷받침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계약서, 표, 대화, 개인의 기억 속에 흩어져 있던 정보를 점차 확인하고 유지할 수 있는 기록으로 정리하는 것입니다.
‘공유’에 담긴 권리의 종류를 명확히 하기
함께 만들어 낸 가치를 어떻게 공유할지는 신중하게 설계해야 할 문제입니다.
이 모델에서는 서로 다른 권리와 혜택을 구분해 논의합니다. 거버넌스 참여, 서비스 혜택, 특정 수익 배분 약정에 대한 참여, 지분 보유에는 각각 다른 조건과 책임, 규칙이 따릅니다.
기여가 기록되었다고 해서 자동으로 지분이나 투자 수익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포인트, 토큰, 주식도 따로 정의하고 따로 기록해야 합니다. 무엇을 사용할지는 실제 사업과 적용되는 규칙에 따라 판단해야 합니다. 기술적으로 기록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성격이 다른 권리를 섞어서는 안 됩니다.
저는 이런 경계를 분명히 설명하는 것 자체가 참여자를 존중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무엇에 참여하고 어떤 책임을 지는지, 기록을 어떻게 확인하는지, 어떤 조건에서 어떤 권리나 혜택을 얻을 수 있는지 알아야 더 안정적인 기대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신뢰도 이런 구체적인 일들을 통해 조금씩 쌓입니다.
모델을 설명한 뒤에는 실제 경영에서 검증하기
모델을 설명하는 것은 일의 한 부분입니다. 기업의 협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는 실제 경영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협력이 더 안정되었는가? 기여를 확인할 수 있는가? 규칙은 이해하기 쉬운가? 이견이 생기면 처리할 방법이 있는가? 이런 약정이 다음 가치 창출을 뒷받침하는가?
이 질문들은 실제 운영을 통해 답해야 합니다.
그래서 강연 마지막에는 구체적인 상황에서 소규모 시범 운영부터 시작하는 방식을 제안했습니다. 참여자와 기여, 데이터를 제대로 기록하고 규칙과 계정을 연결한 다음, 실제 필요와 갖추어진 조건에 따라 후속 기술 수단과 자본 연결을 검토하는 것입니다.
단계적으로 해 봐야 모델의 어느 부분이 유용하고 어디를 조정해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번 홍콩 강연에서 전하고 싶었던 핵심은 함께 가치를 만드는 사람들이 기업의 장기적인 발전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볼 수 있게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기업에는 자원, 역량, 고객, 자금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참여자 역시 자신의 투입이 어떻게 이해되고 기여가 어떻게 확인되며 협력이 앞으로 어떻게 이어지는지 알아야 합니다.
이 관계를 잘 설계해 나갈 때 제가 생각하는 ‘이해관계자 자본’도 점차 구체적인 모습을 갖추게 됩니다.
함께 만든 것을 기록하고, 장기 협력에 규칙을 마련하며, 기업의 발전과 참여자의 성장이 연결되게 하는 것.
이번 강연 이후에도 계속해 나가고 싶은 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