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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TATION / 인식과 배움 / 도구와 판단

도구와 판단 · 인식과 배움

인식과 배움 · 도구와 판단

인식과 배움 · 짧은 글 2편

짧은 글 2편

《AI가 써 줘도 판단은 직접 해야 한다》 AI가 완성된 내용을 빠르게 구성할 때 표현의 완료를 사고의 완료로 착각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도구는 힘들던 일을 쉽게 한다. 흩어진 자료를 금방 정리하고 생각 한 토막을 완성된 글로 빠르게 바꾼다. 속도의 편리함은 실제지만 완료를 느끼는 방식도 바꾼다. 예전에는 오래 써야 얻던 완성품이 이제 금방 눈앞에 나타난다.

완성품이 나타나도 자신이 물어야 할 질문이 남는다. 처음 문제를 올바르게 말했는가, 무슨 전제를 썼는가, 어느 문장이 자료로 뒷받침되며 어느 문장은 매끄러워 보이는 추론일 뿐인가? 판단을 거치지 않으면 완전한 표현일수록 빈틈을 발견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나는 AI를 도구로 보고 정리의 난이도와 작업량을 줄였다는 점도 인정한다. 도구는 능력을 넓히지만 판단의 책임은 누군가 받아야 한다. 능숙한 사용은 더 많은 일을 돕고, 언제 확인하며 언제 멈출지 아는 것은 계속할 가치가 있는지를 정한다.

도구가 절약해 준 시간의 일부를 확인하고 생각하는 데 쓸 수 있기를 바란다. 빠진 질문을 묻고, 다른 자료를 보고, 근거 없는 문장을 지우는 것이다. 같은 의견을 더 빨리 반복하기만 한다면 얻는 것은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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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구가 내 맹점을 변호하게 하지 마라》 도구가 내 말투로 나를 더 잘 설명하는 것은 사실을 더 이해해서인가, 내가 듣고 싶은 것을 더 잘 알아서인가?

도구가 내 표현을 잘 이해한다고 내 판단까지 검증한 것은 아니다.

글과 경험을 도구에 주면 단서를 찾고 명확히 쓰도록 돕지만 흩어진 이유를 지나치게 매끄러운 인물상으로 정리할 수도 있다. 설명이 마음에 들수록 물어야 한다. 어떤 자료가 선택되고 어떤 모순이 빠졌으며 남의 처지는 내 설명만 남았는가?

나는 도구가 어떤 사람 같다고만 하지 않고 근거 부족한 판단, 충돌하는 두 대목, 전혀 확인되지 않은 결과도 짚기를 바란다. 반대에도 자료가 필요하고 찬성도 점검을 견뎌야 한다. 내가 먼저 붙인 꼬리표를 반복해서 증거로 쓸 수는 없다.

다른 설명을 듣게 하는 도구여야 이해를 늘릴 기회가 크다. 내 확신을 더 아름답게 말할 뿐이라면 편안한 거울은 얻었어도 믿을 만한 검증은 아직 얻지 못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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